2013 Guest Country : Russia
By curator Irina Chmyreva
안드레이 체쥔 Andrey Chezhin
1960년 레닌 그라드 출생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잘 알려진 개념예술가, 안드레이 체쥔은 소비에트 뱃지에 대한 유명한
작 품 시 리 즈 를 만 들 었 다 . 소 련 시 절 , “ 예 술 의 주 된 구 성 요 소 는 인 간 ” 이 라 는 말 이 자 주
언급되었다. 이 말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개인은 국가라고 하는 기계의 한
톱니일 뿐이다”라고 하는 스탈린의 연설에서 인용된 말과는 상충되었다. 그래서 체쥔은 이
소비에트 핀을 톱니에 대한 시각적 대안으로 선택했다. 그는 핀에 대한 시각적 전기, 핀의
사진앨범을 만들고 심지어 뱃지의 시회생활에 관한 시각적 보고서까지 만들었다. <핀의 완전한
시각적 이야기>에서 가장 성공적인 부분은 이 책에 나와 있는 <핀과 모더니즘>시리즈일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 체쥔은 각기 다른 유명한 모더니즘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로 ‘핀’을 어떻게
묘사했을지를 제시한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존재하지 않는 유명한 미술품의 복사본집”으로 표현한다. 그의 프로젝트는,
흑백사진에서 아날로그(만의) 조작과 인화과정의 다양한 기술이 혼합된 것이다. 여기에는 몽타주
(그림사진영화음악글 등을 짜깁기 한 것), 콜라주(색종이나 사진 등의 조각들을 붙여 그림을
만드는 미술 기법), 다양한 토닝 방법과 질감을 사용한 특수 인화가 포함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체쥔은 자화상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주제는 그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들을
좇아간다. 자화상은 수 년 간의 집단적 사고방식 이후, 인간에 대한 발견이 되었다. 1990년대 초
체쥔은, 20세기 초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활동했던 다닐 카름스(Daniil Kharms, 최초의
러시아 5행시인)의 작품을 찾아내어 익명의 초상화 시리즈로 만들어진 카름스의 부조리 시에
대한 이미지에 경의를 표하는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런 방식의 예술적 개입은 러시아 예술에서
최초의 것 중 하나였다. 1990년대에는 역사가 있는 예술, 감각을 발견하는 방법으로서의 게임이
현대문학과 이후 영화의 도구중 하나가 되었다. 시각예술에서 체쥔의 예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그가 순수미술사진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 시간의 표현 과정으로 보는 문화를 망라하여
폭넓은 문화직관을 잦고 있기 때문이다.
Andrey Chezhin
Born in 1960 in Leningrad
A well-known conceptual artist from St. Petersburg, Andrey Chezhin did a famous
series of works devoted to the Soviet office pin. It was often stated in Soviet times
that “the main plot of art is Man.” This statement was often in conflict with
quotations from Stalin’ s speeches that “no one is indispensable” and a “person is
a cog in the machine of the State.”
So Chezhin chose the office pin as visual alternative to the co g. He made a visual
biography of the pin, photo-albums of pins and even visual reports about the social
life of pins. Perhaps his most successful part of the Pins’ Complete Visual Story, is
the series Pin and Modernism, shown in this book. In this series, the artist models
how different famous artists of Modernism would have portrayed pin in their art.
Chezhin describes this project as “a collection of reproduction s of the famous
non-existing pieces of art” . His project is also a composite of different techniques
of analogue (only) manipulation and different printing processes in black and white
photography. It includes montages, collages, and special printing through different
toning methods and textures.
Since late 1980s Chezhin makes the selfportraits, this topic followes all thers, which
are interested for him. Self-portrait became to be a discover of a man after years of
collective mentality. When in early 1990s artist discovered for himself the art of
Daniil Kharms, one of the first Russian poet of limerics, worke d in St. Petersburg in
early20 c., Chezhin m ade a series of homages to images of absurdic poetry by
Kharms constructed as a series of anonymic ID portraits. This w ay of artistic
intervention was one of the earliest in Russian art. For the 19 90s the art with the
history, game as a method of discovery of the senses was one of the tools of
contemporary literature and, later, cinema. In visual art the e xample of Chezhin’ s
work is a very rare. It is a result of his wide-cultural intuit ion covered not only fine
art photography but the culture as a time-going and time-expression process.
ⓒ Andrey Chezhin, Self-portrait.1992
ⓒ Andrey Chezhin, Self-portrait.1992
ⓒ Andrey Chezhin, Kharmsiada-2, 1995
바딤 구쉰 Vadim Gushin
1963년 노보시비르스크 출생
바딤 구쉰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대상을 취해 그 대상들을 변형시키고 새로운 맥락에서 그것들을
감상자들에게 되돌려준다. 그는 대상을 “결코 어디에도 없는” 비상황적인 공간에 둔다. 이미지와
현실을 대치시켜, 작가는 공간과 존재에 대한 실존적 생각을 변형시킨다.
그는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현실과 추상적 실재 사이에 대조를 둠으로써, 사진의 이미지가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서서 존재할 수 없다고 믿었던 18세기 철학의 영역으로 감상자들을
데려간다. 당시에 특히 쟝-밥티스뜨 시메옹 샤르댕(Jean-Baptiste Simeon Chardin)의 그림은
인지적으로 표상되는 보편법의 철학적 사고에 대한 예술가의 직관적인 자각의 반응으로
여겨졌다.
후에 사진은 물리적인 실재와 시각적 모방이나 표현 사이의 관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재정의하게
되었다. 철학자로서 대상에 접근하는 구쉰은 고도로 정제된 계조로 대상을 묘사한다. 그는
검정을 짙은 회색으로, 흰색을 순한 연회색의 톤으로 대체해서, 작품의 계조가 물리적 대상의
유형적 존재를 유지하면서도 관능적이고 감성적이 되게 만든다. 구쉰의 예술작품은 물리적인
대상의 존재 뿐만 아니라 사진 자체의 본질이나 개념, 그리고 심미적 형태의 엄격한 순수성에
대한 관계를 이야기한다.
Vadim Gushin
Born in 1963 in Novosibirsk
Taking objects from their physical space, Vadim Gushchin transf orms them and
returns them to the viewer in a new context. He places his objects in an
non-situational space of “never and nowhere” . By counterpoising image and
reality, the photographer transforms space and our existential idea of being.
The counterpoint that Guschin sets up between tactile and abstr act realitiestakes
the v iewer into the realm of eighteenth-century philosophy when it was not
possible to conceive that the photographic image could exist ap art fromhuman
imagination. At the time, painting, especially that of Jean-Baptiste Siméon Chardin,
was considered to be the response of an artist`s intuitive perception to the
philosophical idea of cognitively representing universal laws.
Later on, photography came to question and redefine the relatio nship between
physical reality and visual imitation or representation.
Approaching objects as a philosopher, Gushchin portrays his obj ects in highly
refined tonalities. He replaces black with dark-grey and white with tones that are
mild, light-grey so the tonal qualities of his work are sensual and sensitive, even as
they maintain the tangible presence of the physical object. Gus hchin’ s fine art
prints relate not only to the existence of a physical object but also to the very nature
or concept of photography itself and its relationship to a rigorous purity of aesthetic
form.
ⓒ Vadim Gushin, # 3 Colored Envelopes. 2010
ⓒ Vadim Gushin, # 13 Circle of Reading, 2010
ⓒ Vadim Gushin, #4 Pills, 2011
키르 에사도프 Kir Esadov
1988년 모스크바 출생
미술의 신고딕 양식에 대한 추억. 어둠의 깊이. 키르 에사도프의 예술은 죽음의 감각으로
가득하다.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에사도프의 삶과 자신만의 생활 방식에 대한 명백하고
필수적인 태도이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이 신고딕과 같은 유파를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신고딕이란 죽음을 낭만화하고 미화시키는 중세의 종교, 철학,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들의 경향이다).
에사도프의 작품들은 1 9세기의 젊은 유럽의 낭만주의 시인들과 2 0세기의 록/펑크 음악과
흡사하다. 그의 이미지는 죽음을 발견하고 이런 발견의 영향 하에 살아가며, 삶의 종말이
일상적임을 깨닫는 젊은이들의 문화에서 나온다.
Kir Esadov
Born in 1988 in Moscow
Reminiscences of the neo gothic in art.The deepness of darkness . Kir Esadov ‘s art
is filled with the sense of death. The proximity of death is a clear and essential part
of Esadov’ s attitude about life and his own way of living. But he insists he is not
the representative of a sect, like neo-goths, the movement of young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the religion, philosophy and history of the Middle Ages, romanticizing
and aestheticizing death.
Esadov’ s works are more like the romantic poetry of young European poe ts of the
nineteenth century and rock/punk music ians of th e late twentieth century. His
images emerge from the culture of youth, discovering death, liv ing with the effects
of this discovery, and coming to a realization of the ordinariness of the end of life.
ⓒ Kir Esadov, Angels of my First Death. 2011
ⓒ Kir Esadov, Angels of my First Death. 2011
ⓒ Kir Esadov, Angels of my First Death. 2011
크멜리 수넬리 아트 그룹
빅토르 크멜 & 엘레나 슈흐베예바 & 세르게이 루첸코
1948년생 & 1961년생 & 1984년 크라스노다르 출생
<전투 이후의 풍경>(Landscape after Battle)(2010-2011)은 소비적인, 소비할 수 있는 것에
관한 프로젝트이며 현대 인간 사회의 나아갈 방향에 관한 것이다. 크라스노다르(Krasnodar)
(러시아 남부에 위 치하고 있 으며 200 7년부터 시작된 포토비사P hotoVisa 페스티벌의
중심도시)의 이 예술가 그룹은 러시아에서 잘 알려진 개념예술가들인 크멜과 슈흐베예바,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제자였던 루첸코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그룹의 방법을 보면, 매우 순수하고 강한 인상의 매트릭스를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나 말로
표현되어지는 개념들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 그룹은 컴퓨터 가상 현실의 시대에 여전히 원래의
오브제와 자연의 풍경 그대로를 가지고 작업하기를 선호한다. 이번 시리즈는 도시의 외곽 근처,
과거에 동물들의 사체를 매장하는데 쓰였던 넓은 공터에서 겨울 몇 달 동안에 작업을 했다. 이
그룹은 성능이 좋은 아날로그 카메라를 사용하여 초현실적 무대 안에서 현존의 느낌을
표현해낸다.
Kmeli-Suneli Art Group (est. 2012)
Viktor Khmel & Elena Sukhoveeva, Sergey Lutsenko
Born in 1948 & 1961 & 1984 in Krasnodar
The Landscape after Battle (2010-2011) is a project about consumptive and
consumable, about the direction of evolution of the contemporary human society.
The group of artists of Krasnodar city (South of Russia, the he ad city of PhotoVisa
festival since 2007) consists of couple of well-known in Russia conceptual artists
Khmel and Sukhoveeva and their former student of art Lutsenko.
The method of this group is to follow the idea, some kind of abstract imagination or
verbal concept, by very pure and strong visual matrix. These artists are still, in time
of virtual computer-manipulated reality, prefer to work with or iginal objects and
landscapes of native-land. The series was done during winter mo nths near the
border of the city, in empty field with former burial of livest ock. The artists use the
quality of good analogue cameras’ optica to express the feeling of presence within
the surrealistic stage.
ⓒ Kmeli-Suneli Art Group, Last Battle, 2011
ⓒ Kmeli-Suneli Art Group, Last Battle, 2011
ⓒ Kmeli-Suneli Art Group, Last Battle, 2011
니콜라이 쿨레비야킨 Nikolay Kulebyakin
1959년 모스크바 근처 프라아지노 출생.
니콜라이 쿨레비야킨은 러시아의 문학, 영화, 고전 미술과 사진에 이르는 분야에 걸쳐 조예가
깊은 사진작가이다. 최근에 모스크바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은 이 미술관에서 최초로 열린
순수미술사진 개인전이었다.
쿨레비야킨은 만져지지 않는 빛을 반영하는 물질 세계의 질감에 대해 특히 관심이 있다. 빛과
색상에 대한 그의 탐색은 매우 순수하고 미니멀하다. 쿨레비야킨의 경우, 빛은 표현의
수단으로서의 회화적인 것이 아니다. 그는 특수 소프트-포커스(soft-focus)와 싱글 렌즈
카메라의 사용을 통하여 빛의 풍부한 표현에 상응하게 현실을 바꾸는 것이다. 그의 예술 세계는
건축가들, 의사들[물리학자들] 사진과 관련된 분야의 사람들, 그리고 실재를 반영하는 과정, 빛과
형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졌으며 존경받아오고 있다. 쿨레비야킨은 러시아에
많은 제자들을 두고 있으며 그의 의견은 젊은 러시아 예술가들 세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Nikolay Kulebyakin
Born in 1959 in Fryazino
Nikolay Kulebyakin is a photographer whose life and career are deeply connected to
Russian literature, cinema, classical fine a rt and p hotography. His solo show
recently at the Moscow Museum of Modern Art was the first one-p erson exhibition
of fine art photography to be shown by that museum.
Kulebyakin is deeply interested in textures of the material wor ld as a reflection of
intangible light. His search for light and his search for color (not represented in this
book) are very pure and minimalist. For him, light is not pictorial as a means of
expression, through the use of special soft-focus and single-le ns cameras, which
change reality relative to the expressiveness of light. His art has come to be known
and admired by architects, physicians and poet, people from fie lds that often
surround photography and people who are interested in the process of reflecting on
reality, light and form, in their purest sense. Kulebyakin has had many pupils in
Russia and his opinions are important to several generations of young Russian
artists.
ⓒ Nikolay Kulebyakin, Slow Series, 1988-1994
ⓒ Nikolay Kulebyakin, Drawings, 1991-1993
ⓒ Nikolay Kulebyakin, Portraits, 1994-1996
이고르 쿨티쉬킨 Igor Kultyshkin
1970년 모스크바 생
이고르 쿨티쉬킨은 자신의 예술 세계에 매우 다른 두 가지 관심사를 한꺼번에 표현한다. 첫
번째는 어떻게 눈이 보는가와 눈이 카메라 렌즈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하여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조예도 깊다. 두 번째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바, 마술에 대한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관심이다. 사진인화의 대가가 되면서 그는 사진예술의 기술적인 프로세스에
깊이 관여하였고,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시각 예술을 말로는 예기치 못하고 소통할 수 없는
사물들을 표현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에게 있어 시각 미술은 말로써의 언어에 견술 수 없는 언어이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언어이며
또한 예술가들에게 완전하게 다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공원>(Park)
시리즈는 지각의 본질, 거리와 인식의 비주얼 게임에 관한 작가의 관심을 나타낸 작품이다. <방카
사진>(Vanka's Pictures) 시리즈는 지각의 과정, 그리고 환상과 마술에 대한 매혹을 나타내고
있다. <공원>에서 이미지는 기념비적인 고전 양식을 지니고 있다. <방카 사진>에서 이미지들은
작고 친밀하다. 그는 종종 작은 프린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이 작은 프린트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훨씬 더 넓은 공간과 비범한 의미로 가득한 이야기를 제시한다.
Igor Kultyshkin
Born in 1970 in Moscow
Igor Kultyshkin brings together two very different interests in his art. The first is his
deep and well-informed interest in how the eye sees and how tha t differs from the
camera lens. The second is a child-like and innocent interest i n magical stories,
which he tells in his photography. Being a master of photographic printing, he is
deeply involved in the technological processes of art and in th e ways visual art can
be used to express things that are unexpected and incommunicabl e in words. For
him, visual art is a language that cannot be compared to the la nguage of words.
They are different languages and they give artists the opportunity to talk about
completely different things.
His series Park is an example of his interest in the nature of perception and visual
games in distance and cognition. His series Vanka’ s Pictures reveal his fascination
with the process of perception and his interest in illusion and magic. In Park the
images have monumental classical forms; in Vanka’ s Pictures, they are small and
intimate. He often works with small prints and, with these tiny prints, he gives
viewers the sense of much larger spaces and stories filled with unusual meanings.
ⓒ Igor Kultyshkin, Horse,1996-1998
ⓒ Igor Kultyshkin, Circus. 2005-2006
ⓒ Igor Kultyshkin, Ark, 2009-2011
그레고리 마이오피스 Gregory Maiofis
1970년 레닌그라드 태생
언뜻 보면 그레고리 마이오피스의 이미지들은 보는 이를 이미지와 단어, 주장과 반대 주장의 이상한
혼합으로 당황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그의 작품에 익숙해지면, 발견의 즐거움과 함께 오는 웃음과
놀라움을 경험하게 된다. 당대의 관심사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마이오피스는 자신이 즉 예술과 지혜의
문제라는 영원성과의 씨름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미술사의 한 특정한
시기를 말하지 않고, 미술의 역사 자체를 이야기한다. 문학의 원형적 주제, 세상의 격언과 속담을 종종
언급하기도 한다. 마이오피스는 상트페테르 부르크 오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이다. 그는 많은 현대 사진작가나 미술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구식 프린트 기법을
사용하는데, 유명한 삽화가이자 동판 화가였던 아버지의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렸던 유년시절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미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후 미국에서 미술학교를 다니다가,
마이오피스는 회화를 포기하고 사진 공부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손에서 나온 사진은 색조와
질감의 미학적 경험이 된다. 그의 이미지는 스트레이트 사진으로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이지만, 미리
연출한 것은 아니다. 원숭이, 곰, 사자, 코끼리와 조련사들이 벌이는 퍼포먼스 사진으로, 마이오피스의
의도는 즐거운 서커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가 찍은 야수들의 계보는 풍부한 문화적 유산의
상징으로서, 그의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이미지를 ‘읽어내고’ 일련의 시각적 연상을 따라가면서
역설적인 결론에 이르게 만드는 서사와 미술적 전략을 갖고 있다. 동시에 그의 이미지들은 고도의
기교를 보여준다. 빛과 구성을 주의 깊게 사용하는 사진작가이며 프린트 기술과 인화지, 색채와 색조를
갖고 노는 프린트 작가이기도 하다. 반복을 싫어하기 때문에 하나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프린트를 만들어낸다. 때때로 그는 미적인 것으로 쏠렸다가는 ‘서사’와 웃음과 인식을 자아내는 능력
쪽으로 이동하며 균형을 맞춘다.
Gregory Maiofis
Born in 1970 in Leningrad
At first glance, Gregory Maiofis’ images may puzzle the viewer with its strange mixture of
images and words, arguments and counter arguments. But as one b ecomes acquainted
with these works, it is impossible to avoid laughter and a sens e of wonderment that
comes with the joy of discovery. Unconcerned with contemporary topicality, Maiofis claims
he is engaged in a struggle with the eternal: art and wisdom. H is images do not refer to
any specific epoch in the history of art, but rather to the history of art itself. He often refers
to archetypal literary subjects, proverbs and sayings from around the world.
Maiofis is a painter and graphic artist by lineage: Several generations of his family worked
in the field of the fine arts in St. Petersburg. He uses printing techniques that are old
enough to be unrecognizable to many contemporary photographers and artists, but for
him these techniques are part of childhood experience when he p ainted in the studio of
his father, a famous illustrator and etcher. After studying at the St. Petersburg Academy of
Arts and later at a school of modern art in the United States, Maiofis abandoned painting
to dedicate himself to the study of photography.
In his hands, photography becomes an
aesthetic experience of tones and textures.His images employ st raight photography and
they are shot in the studio, but they are not pre-planned. The y are live performances,
with monkeys, bears, lions and elephants and their trainers. His intent is not to create an
entertaining circus. His genealogy of beasts is the symbol of a rich cultural inheritance.
His images have narratives and an artistic strategy that calls on our ability to ‘read’
images and follow a set of visual associations to their paradox ical conclusions. At the
same time, his images have a high level of craftsmanship: He is a photographer who
works carefully with light and composition and a printmaker who plays with printing
techniques and papers, color and tonality. Maiofis does not like to repeat himself and he
may generate a number of different prints, unique and varied, w ith one composition.
Sometimes he tips the balance towards the aesthetic, then he ma y shift the equilibrium
towards the ‘narrative’ and its ability to provoke laughter and cognitive recognition.
ⓒ Gregory Maiofis, series Proverbs, 2009-2011
ⓒ Gregory Maiofis, series Proverbs, 2006-2009
ⓒ Gregory Maiofis series Proverbs. 2006-2008
알리사 니쿨리나 Alisa Nikulina
1984년 모스크바 출생
알리사 니쿨리나는 시와 분위기의 느낌을 표현하는 사진작가로, 그녀의 사진은 시인이 리듬을
찾듯이 형태와 반복을 찾아가는 자연의 서예이다. 니쿨리나의 사진은 해리 캘러한(미국)과
니콜라이 쿨레비야킨(러시아) 같은 작가의 후기 모더니즘의 고전적 순수사진의 전통에
맞닿아있다.
시각의 시인으로서, 니쿨리나는 천천히 움직이며, 세계에 내재하는 조화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자신의 시각적 언어를 최대한 솜씨 있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구성을 찾는 것이지, 이런 것들은 연출되지 않는 법이다.
Alisa Nikulina
Born in 1984 in Moscow
Alisa Nikulina expresses the poetry and feelings of moods. Her photography is a
calligraphy of nature, where she looks for forms and repetition s as poets look for
rhythms. She is involved with the traditions of late modern cla ssical fine art
photography by artists such as Harry Callahan (U.S.) and Nikola y Kulebyakin
(Russia).
Working as a visual poet, she moves slowly , trying to put hers elf “inside the
flow” of the immanent harmony of the world. It is important for her to formulate her
visual language as skillfully as possible. She finds her compos itions, they are not
staged.
ⓒ Alisa Nikulina, 2008-2009
ⓒ Alisa Nikulina, 2008-2009
ⓒ Alisa Nikulina, 2008-2009
페트르 라흐마노프 Petr Rakhmanov
1986년 모스크바 출생
라흐마노프는 삶의 부조리함과 강한 역설적 의미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다. 그에게 현실은 삶에
대한 그의 상상을 확인시켜주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라흐마노프는 사진을 찍어 일상적 사건의
느린 진화에 관한 두안 미칼스(Duane Michals)의 언급을 암시하는 단편영화처럼 제시한다.
그는 걷고 있을 때조차도 자신에게 올바른 시간과 장소를 찾으려고 하는 사진작가이다. 종종
부자간의 상호작용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의 사진 속의 나이 든 이들의 어린아이 같은 행동은
부활의 한 형태로 보여지는데, 끝없는 시간과 종말의 가까움 사이에 존재하는 깨어지기 쉬운
균형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의 대표 주자로 모스크바에 살고 있지만, 라흐마노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생겨난
네크로 리얼리즘파와 아주 가깝다. 네크로 리얼리즘은 1989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고, 죽음의
과정과 이 과정의 결과에 대한 철학과 과학적 연구에 관심을 가진 예술가들과 영화제작자들의
예술운동이다. 1920년대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페도로프가 만든 영생이라는 철학적 이론과
조상의 부활을 언급한다. 영화와 사진에서 네크로 리얼리즘의 리더는 에브게니 유핏(Evgeny
Yufit)으로 페레스트로이카 부분에서 다루어졌다.
Petr Rakhmanov
born in 1986 in Moscow
Petr Rakhmanov has a strong feeling of the absurdity of life and a strong sense of
irony. Reality composes situations for him which confirm his imaginings of life. He
makes photographs and presentslike short film selections which reference a remark
by Duane Michals about the slow evolution of everyday events. R akhmanov is a
photographer who tries to find himself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even as he
is walking. He often looks for the interactions of fathers and children. The childish
behavior of older men is seen as a form of resurrection because it reflects the fragile
balance that exists between the endlessness of time and the proximity of the end.
Living in Moscow and being a representative of the young genera tion, he is very
close to the necro-realism school of art from St. Petersburg: Necro-realism is an art
movement dating from the late 1980s represented by artists and film-makers
interested in the philosophy and scientific research about the process of death and
the outcome of this process. The movement references the philos ophical theory of
eternal life and the resurrection of ancestors created in 1920s by Russian
philosopher Nikolai Fedorov. The leader of necro-realism in fi lm and photography
is Evgeny Yufit, whose works are in the Perestroika section of this book.
ⓒ Petr Rakhmanov, Gardener, 2011
ⓒ Petr Rakhmanov, Story, 2011
ⓒ Petr Rakhmanov, Wind 2011
마리아 코자노바 Maria Kozhanova:
1986년 칼리닌그라드 출생
‘코스프레’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극동의 영향을 받은 것
으로 생각된다. 일상의 현실과 슬픔으로부터 코스프레로 탈출하는 것을
모든 인간이 그리는 시나리오로서 일본이나 한국, 러시아나 미국에 국한
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전세계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는 나라
별로 다른 기원과 분위기가 있다. 마리아 코자노바가 전개하는 프로젝트
는 러시아에서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의 발견이 아니다. 이 하
위문화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러시아에 잘 알려져 있다. 코자노바는
교외의 아파트의 어두운 실내와 코스어들의 직장의의 대중문화적 양식(예
를 들면, 레드 레빗의 초상화에서의 카페)으로 이루어지는 코스어의 내면
의 삶의 맥락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 젊은이들이 사랑스러운 주인공으로
변모하기 그이전 단계에서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낸다.
Maria Kozhanova
Born in 1986 in Kaliningrad
The perfomances of Cosplay is interpreted in Russia as a kind of Far-
East influence. Of course, it is global. Even the escape into cosplay
from sorrow everydays reality is all-human scenario, which can not
be nationally attributed as Japanese, Korean, Russian or American.
But in every country the global phenomenon (which is Cosplay
today) has the national roots and national mood.
The project runs by Maria Kozhanova is not a discovery of Russian
Society of Cosplayers – this subculture is active and known in the
country, but Maria reveals the inner life context of the players which
is consist of the shadow interiors of the suburbian appartments, the
mass-culture style of the working places of the protagonists (like
a caffee in the portrait of the Red Rabbit). The artists catches the
mood of the waiting for changes what these young people have in
a step before the transfiguration into the lovely heroes.
ⓒ Maria Kozhanova, Wings,2012
ⓒ Maria Kozhanova, Virgin,2012
ⓒ Maria Kozhanova, On the Bed, 2012
Nikita Pirogov 니키타 피로고프
1989년 레닌그라드 출생
“내게 사진은 유형의 대상에에대한 실험이다. 자연 속에 이들이 놓여있던
곳으로부터 가져와 기능적인 말이 소리의 팔레트 위에서 서정적인 음악과
결합되듯이 자체의 연상을 가진 이미지로 바꾸어놓는다. 이 과정에는 우
리의 인식에 영향을 주는 실제 경험의 모든 요인들이 합쳐진다. 이 과정은
우리의 생물학적 경험으로부터 나온 요소와 함께 구조와 구성에 대한 형
식주의적인 인식의 도움을 받게 된다. 세계는 조화 속에 존재한다. 세계는
구조를 갖고 있고 따라서 논리적이다. 나는 나 자신의 세계관의 인과적 원
칙과 여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정보를 검토하려 한다. 사진이든 비디
오 작업이든, 내가 어릴 적부터 해왔던 다른 일이든지―드라마, 음악, 회
화―내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 그 안을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이려고 한
다. 다른 예술 형식의 다양한 요소들에서 유사한 것들을 찾아내는 일이 재
미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종의 시각적인 ‘시’를 향해 내 길을 더듬어가고
있는 셈이다. 외부 세계의 엄청난 정보로부터 일관성 있는 서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모든 이미지가 다른 힘을 빌리지 않으면서도 완전하며 자체로
조화를 이루는 어떤 개념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는 디테일(은유)을 선택한
다. 나에게 시각적 시퀀스는 완성된 시적 표현이다.“
-니키타 피로고프 2012
Nikita Pirogov
Born in 1989 in Leningrad
For me photography is an exploration of tangible things, which
I take away from their place in nature and make into images
with their own associations, just as functional speech might be
conjoined to lyrical music on the palette of sound. This process
brings together all the factors of practical experience that affect our
perception: climate, race, temperament, education, and many other
things. This process is aided by formalist considerations of structure
and composition as well as by elements from in our biological
experience.
The world exists in harmony. It is structured and therefore logical.
I try to examine the causal principles of my own view of the world
and all the information that pours out of it. I try to peer into it, and
listen carefully to everything I do, whether it is photography or
video, and all the other things I have been doing since childhood –
drama, music and painting. I am interested in looking for parallels
in the separate elements of different art forms. By doing this I am
trying to feel my way towards some kind of visual ‘poetry’. I select
details (metaphors) from the immense volume of information in the
outside world that might enable me to create a cohesive narrative
and explore some concept, where every image is self-sufficient and
harmonious in itself. For me a visual sequence is a finished poetic
expression. [Nikita Pirogov, 2012]
ⓒ Nikita Pirogov
Olga Tobreluts 올가 토브렐루츠
1970년 무리노 출생
올가 토브렐루츠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서 1990
년대 초 러시아 신미술이 시작될 당시 고전적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았던
몇 안 되는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토브렐루츠
는 폭넓은 지식을 가진 극소수 작가 그룹에 속해있었고, 예술을 선호하면
서도 새로운 기술에 몰두했었는데, 그녀의 다양한 지식은 작품을 독특하
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티무르 노비코브가 창립한 신미술 아카데미에서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과 비디오를 결합시킨 네오아카데미
즘에 대한 유명한 비주얼 매니페스토를 만들었으며, 헬레니즘과 고전적
미에 대한 선호는 헤라클레스 이미지의 부활에 관한 그녀의 실험에 드러
난다. 1990년대 중반부터 토브렐루츠는 자신의 사진과 19세기 풍경사진과
미술적 기념물을 스캔하는 작업을 해왔다. 디지털 기술로 삼차원적인 공
간을 만들고, 사진프린트를 회화와 결합시킨다. 세 폭으로 된 작품인 <근
대화>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에서 데이빗 린치 감독의 <모래언덕>에
이르는 판타지와 꿈의 세계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하다. 미래를 기술 간의
대전으로 해석하는 2002년 이후의 작품 <근대화>는 현대적이며 러시아에
서는 이미 시대를 앞서 있다.
Olga Tobreluts
Born in 1970 in Murino
Olga Tobreluts is a multi-disciplinary, multi-media artist who was
one of the few artists well-educated in classical art during the
emergence of new art in Russia in the early 1990s. In St. Petersburg,
she was one of a very small group of artists who had such a breadth
of knowledge. She had strong preferences in art and, on her own,
she was very involved with new technologies. Her knowledge
made her work very unusual, and it also led her to collaborate with
the group, New Academy of Fine Art, organized by the artist Timur
Novikov. She was the author of a well-known visual manifesto on
Neo-Academism, which was done as a mixture of animation and
video. Her preferences for Hellenism and Antic Beauty are reflected
in her experiments on the revival of the image of Hercules in art.
Since mid 1990s, Tobreluts has worked with her own photographs as
well as the scans of nineteenth century photographs of landscapes
and art monuments. She does three-dimensional modeling of
space with digital technology and she mixes the photographic print
with painting in her art work. Her triptych Modernisation, shown
in this book, is filled with references to the world of fantasies and
dreams, from the work of Hieronymus Bosch to David Lynch’s The
Duna. Interpreting the future as a great war between technologies,
the Modernization work from 2002 is very contemporary and ahead
of its time in Russia.
ⓒ Olga Tobreluts